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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알데하이드

  • 202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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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논단] 아세트알데하이드와의 전쟁
  •  송혜원
  •  승인 2024.12.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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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생성되는 독성물질…숙취·합병증 유발
성인 30% 취약…적당히 마시는 습관 유지해야

[ 문제 제기 ]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술을 마실 때 체내에서 생성되는 강력한 독성물질로, 두통과 어지러움, 구토는 물론 간 손상, 발암성 등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는 이 물질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숙취와 심각한 합병증에 노출되어 있다. 숙취해소제는 일시적인 불편함을 완화할 뿐, 알코올 중독을 부추기는 허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숙취해소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미흡하다. 술을 마실 때는 개인의 대사 능력을 고려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음주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결국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위해성과 숙취해소제의 한계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송혜원(중앙대학교 대학원 식품안전규제과학과)
△송혜원(중앙대학교 대학원 식품안전규제과학과)

술을 마시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건강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 중독은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두통과 어지러움, 구토와 같은 두뇌 기능 저하 증상은 처음 나타날 수 있으며, 과도한 섭취로 인해 호흡곤란과 혈압 하락, 혼수상태 등 중대한 신체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인 중독은 간장 손상과 같은 장기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위해성은 발암성, 신경독성, 간독성 등 다양하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간에서 대사될 때 간 손상을 유발하여 심각한 간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은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알코올은 구강 내 수분을 빼앗아 구강건조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구강청결제를 선택할 때도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숙취해소제는 술로 인한 불편함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으나 치료제가 아니다. 숙취해소제를 음주 전후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알코올 섭취를 더 많이 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에 불과하다.

이러한 제품은 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빨리 산화시켜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하지 않도록 돕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숙취해소제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 미흡하며, 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이유로 숙취해소제의 기능성 표시를 제한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과학적인 근거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숙취 해소와 관련된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알코올 섭취 시 개인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능력은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H2)의 변이를 가지고 있어, 이 효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숙취에 취약하다. 이러한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의 체질과 알코올 대사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것은 건강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숙취해소제는 이러한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며, 단지 일시적인 완화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숙취해소제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거나 술을 더 마셔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인체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술을 마실 때 각 개인의 체질과 알코올 대사 능력을 고려해야 하며, 숙취해소제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미흡한 만큼,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섭취와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숙취해소제는 치료제가 아닌 일시적인 완화제로 사용되어야 하며, 책임 있는 음주 습관을 통해 술을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술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본 칼럼은 중앙대학교 식품안전규제과학과 및 식품생명공학과 대학원생들이 번갈아 집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