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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길 넓어지고 식품업체 등록절차 대폭 단축...한·중 식품안전 협력 성과

  • 2026-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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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길 넓어지고 식품업체 등록절차 대폭 단축...한·중 식품안전 협력 성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6.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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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성분 함유 라면 중국 수출 허용…K-라면 경쟁력 강화 기대
식품 수출업체 등록기간 3개월→10일 단축…대중국 수출 장벽 완화

중국이 그동안 사실상 막아왔던 고기 성분 함유 라면의 수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K-라면의 대중국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국내 식품업체의 중국 수출 등록 절차도 기존 3개월에서 10일 수준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어서 K-푸드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중국과의 식품안전 협력 강화와 국내 식품기업의 대중국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28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16차 한·중 식품안전협력위원회’와 제주에서 개최된 ‘제17차 한·중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에 참석해 주요 수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 수출 식품 생산업체 등록 절차 개선과 고기 성분 함유 라면의 중국 수출 허용, 한국산 양식 수산물 수출 확대 등 국내 식품업계가 오랫동안 요청해온 현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성과는 고기 성분이 들어간 라면의 대중국 수출 허용이다.

그동안 중국은 가축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미량이라도 육류 성분이 포함된 한국산 라면의 수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내 라면업체들은 실제 육류 원료 대신 향미 증진용 식품첨가물 등을 사용해야 했고, 제품 개발과 현지화 전략에도 제약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협의를 통해 중국 수입이 허용된 국가의 육류를 사용하고 적절한 열처리 과정을 거친 라면스프를 사용한 제품은 중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식품 수출업체 등록 절차 개선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양국은 한국에서 정식으로 영업 등록된 식품 제조업체에 대해 중국 수출 가능업체 명단 등록을 축산물을 제외한 모든 식품으로 확대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중국 수출을 위해 업체별 등록 절차에 약 3개월이 소요됐으나 앞으로는 약 10일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다만 축산물은 검역 및 가축질병 관리와 연계된 분야인 만큼 별도 위생협정을 통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번 제도 개선이 본격 시행되면 중소 식품기업의 대중국 진출 문턱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3월 발표한 ‘수입식품 해외생산기업 등록규정 시행 공고(제27호)’와 관련해서도 국내 기업 지원이 강화된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최근 관련 제도 변화와 등록 절차, 수입식품 신고 요구사항, 해외생산기업 등록 시스템 등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발간해 수출기업들이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등록규정은 6월 1일부터 시행되지만, 양국 간 합의된 수출 가능업체 명단 등록 간소화 제도는 중국 측의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기존 방식대로 중국 수입식품 해외생산기업 등록관리 시스템(CIFER)을 통해 등록 신청이 가능하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관련 상담과 지원을 제공한다.

한편 제주에서 열린 한·중 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에서는 양국의 식품 기준·규격 및 시험법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양국은 유전자변형미생물(GMM) 유래 식품원료 심사체계와 과불화화합물 관리, 식용색소 기준 등 최근 국제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시험·분석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식약처는 중국 국가표준(GB, GB/T)과 국내 기준 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식품첨가물 사용범위 확대와 기기분석법 적용 확대 등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두 차례의 협력회의를 통해 양국 간 식품안전 협력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식품기업의 대중국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주요 식품 교역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