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어 요구하는 어떠한 조건이라도
프리미엄 비용만 지불한다면 모두 맞춰줄 수 있어”
“지속가능성·첨단 AI·철저한 IP 관리로 글로벌 위기 돌파”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상이변 등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대두업계가 ‘지속가능성’과 ‘첨단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한국 프리미엄 시장과의 굳건한 협력을 다지고 있다. 최근 방한한 미국 대두 생산자 및 수출업계 대표 4인은 공동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지속가능 농법이 어떻게 비료 대란이나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든든한 ‘토양 저금통’ 역할을 하는지 생생하게 증언했다.
또한, 한국의 엄격한 Non-GMO 혼입치 기준을 충족하고자 파종기 진공청소와 콤바인 ‘플러싱(Flushing)’ 작업에 시간당 800~1200달러의 막대한 기회비용을 감수하는 철저한 IP(구분 유통) 관리 시스템은 한국 바이어를 향한 이들의 강한 품질 의지를 보여준다. 다음은 공동 인터뷰 질문과 답변.
Q. 글로벌 에너지 위기(유가 및 천연가스 급등)가 대두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의 입장은?
현재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에너지 상황에서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것이 미국 측 입장이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유럽,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대두 가공산업에 제약이 가해지고 무역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은 자체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대두유 및 대두박 생산업계를 뒷받침하고 전 세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Q. 지속 가능한 농법이 글로벌 비료 대란이나 기후 변화 상황에서 어떤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나?
미국 농가들은 지난 20여 년간 토양 건강과 수질 개선에 집중해 왔으며, 그 결과 토양 내 유기물과 미생물이 풍부하게 축적됐다. 농부들은 이를 ‘양분을 꼭꼭 담아 놓은 저금통’이라고 표현하며, 비료 할당제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남미 농가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수분 보유력이 뛰어나 라니냐 같은 가뭄이나 폭우에 훌륭한 저항력을 보이며, 지속가능 농법을 적용하지 않은 이웃 농장과 비교해 헥타르당 약 140달러의 추가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대를 이어 토지를 개선하며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궁극적인 의미라고 강조한다.
Q. 한국의 엄격한 Non-GMO 비의도적 혼입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어떤 관리가 이뤄지나?
파종 단계부터 단 한 알의 GM 종자도 섞이지 않도록 진공청소기와 바람을 이용해 파종기를 하루 종일 청소한다. 또, 수확기(콤바인) 내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50부셸의 대두를 쏟아부어 기계 내부를 씻어내는 ‘플러싱(Flushing)’ 작업을 한다.
장비 운용을 세우고 청소하는 데에만 시간당 800~12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프리미엄 품질을 바이어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 수고를 기꺼이 감수한다. 수출업체 역시 시각적 분류기와 광학센서를 도입, 이물질을 걸러내고,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 Non-GMO 전용시설만 운영한다.
Q. 한국 장류업계가 새로운 GMO 완전표시제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현실에 대해 미국 공급업체의 제안은?
미국 공급업체는 한국 고객과 정부가 요구하는 어떠한 조건이라도 프리미엄 비용만 지불한다면 모두 맞춰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현재 장류업계가 정부 경매 방식을 통해 대두를 조달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을 100% 확신하지 못해 표시를 주저하는 측면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공급업체와 한국의 기업 간 직접 계약을 체결, 전체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확인한다면, 기업들의 부담감이 한층 줄어들 것이다.
Q. 미국 농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핵심 의사결정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론이 농장 상공을 비행하며 최적의 경로로 살포 작업을 하고, 촬영된 사진을 AI가 분석해 잡초의 위치와 작물 개체수를 파악한다.
나아가 수년에 걸쳐 누적된 토양 온도, 강수량 등의 데이터를 AI가 분석, 농부들에게 파종 시기 등 최적의 결정을 지원한다. 특히, 조만간 AI를 이용해 잡초만 식별하고 잘라내거나 레이저로 태워버리는 ‘로봇 제초기(Laser Zapper)’가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Non-GMO 농가의 잡초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농촌 지역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로 전력 할당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농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Q. 향후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대한 미국 대두업계의 기대는?
미국 업계는 한국 파트너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게 생각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및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활용, 미국산 지속가능 대두의 글로벌 수요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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