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5.2톤 시범 수출 성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온도와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CA 선박 기술을 적용, 한달 간의 수송 기간에도 우리나라 멜론ㆍ수박을 신선한 상태로 두바이에 시범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CA는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여 작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저장 기술로, 농진청은 이를 선박 수송에 적용, 2021년부터 다양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멜론과 수박은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 신선도 유지 기간이 짧아 배로 2주 이상 걸리는 나라에는 수출이 어려웠으며, 가까운 곳도 고온기 부패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선박 수출 기술 개발이 더욱 절실했다.
이번 수출 규모는 머스크멜론 2.3톤, 일반 수박 1.7톤, 씨 없는 수박 1.2톤, 총 5.2톤으로, 수박의 경우 중앙-지방 연구 협업의 일환으로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이 힘을 보탰다.
CA 환경은 두 작목 혼합을 고려해 온도 4℃, 산소 5%, 이산화탄소 5%로 설정했으며, 예비 냉장과 하역 장비 등 수출 공정을 개선했다.
수출 작업부터 현지 개봉까지 33일(6.26∼7.29)이 걸려 수송한 결과, 멜론은 그물 무늬와 줄기 신선도가 우수했으며, 기존보다 당도 변화 폭이 작아 맛 변화가 적었다. 수박은 품종별 차이가 있었지만, 비교적 품질 변화가 적었다.
또, 두바이 한인 매장에서 판매한 결과, 멜론과 수박 모두 “품질이 뛰어나고 단맛이 좋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특히 멜론은 신선도, 단맛, 조직감이 5점 만점 중 4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다른 나라 것보다 “아주 우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임종국 과장은 “이번 두바이 시범 수출은 멜론과 수박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열매채소류도 항공이 아닌 배로 장거리 운송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 품종별 최적 조건과 현지 유통 환경에 맞춘 관리 기술을 보완, 수출국과 품목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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