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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회장 :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선임

  • 2025-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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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협회 ‘박진선호’ 출항…전무후무 ‘부자 협회장’ 새역사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7.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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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역할 아닌 변화·혁신 주도해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플랫폼 거듭날 것"
‘위기 신속 대응팀’ 신설…식품안전 사고, 산업 재해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 마련
중소기업과 대기업 협력 가교역할 수행 적임자 평가

내홍을 겪던 식품산업협회 제23대 회장에 박진선 샘표 대표가 당선됐다.

지난 5개월가량 회장 선거 문제로 차질을 빚던 협회의 사업도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

협회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협회장 후보자에 대한 모집 공고를 실시했고, 최종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협회는 이어 23일 제160차 이사회를 통해 협회장 선임의 건에 대한 안건 상정해 의결했다.

이사회 상정을 통해 협회장 선임의 건이 통과한 협회는 31일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 후보로 나선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식품산업협회는 31일 협회장 선임의 건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171개사 중 현장 참석 24개사, 서면 참석 118개사, 총 142개사가 참석해 성원이 충족됐다.(사진=식품음료신문)
식품산업협회는 31일 협회장 선임의 건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171개사 중 현장 참석 24개사, 서면 참석 118개사, 총 142개사가 참석해 성원이 충족됐다.(사진=식품음료신문)

협회장 선임에 앞서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박진선 대표는 지난 40여 년간 식품업계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샘표를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키워 왔다. 현재 당면해 있는 식품업계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업계가 박진선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규 피엔에프에스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박진선 대표 만한 적임자가 없다”며 적극 추천 의사를 밝혔다.

박진선 신임 협회장
박진선 신임 협회장

박진선 신임 협회장은 “K-푸드가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며 국가 경제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지금도 우리 식품기업들은 K-푸드라는 성장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외형 확대를 통해 국가경제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식품산업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책임을 느낀다. 이 무거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식품산업협회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단순히 상징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 식품산업이 국가 경제에 중요한 산업으로서 큰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박 신임 협회장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이 겪는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행정부의 수거 검사에서 잘못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우 그 대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협회 내 ‘위기 신속 대응팀’을 신설해 식품 안전 사고, 산업 재해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것.

또 품질관리, 식품안전, 산업안전 분야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및 식품안전관리 및 산업안전관리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실행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 원료 수급을 위해 TRQ(저율관세할당) 물량 수급 안정화 전략을 강화하고,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 원재료 정보 공유,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예측 가능한 원재료 수급 구조를 만든다. TRQ 물량의 안정적 확보 및 확대를 위해 회원사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고, 국내외 수급 동향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을 면밀히 분석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책 변화에 대해 신속하게 회원사와 공유하고, 배정 산식은 과거 중심에서 벗어나 성장률, 고용, 수출 등의 미래 가능성을 반영해 보다 유연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개선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이 겪는 인증이나 통관에 관한 정보 부족 등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정보 제공과 실무 중심의 자문을 지원하는 수출 지원 조직을 운영한다. 특히 HACCP, 할랄, 비건 인증 등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인증 서류 준비를 돕고 국가별 수출 가이드북을 제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춘다.

이와 함께 식품첨가물 등 각국의 식품 관련 규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수출 중 발생하는 통관 지연이나 규제 충돌 등의 애로사항은 ‘수출 애로 신고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사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사업 기획부터 실행, 피드백까지의 전 과정을 회원사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하고 운영한다. 정기적인 간담회는 물론 지역별·업종별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온,오프라인 의견 수렴 시스템을 정비해 회원사의 목소리가 제도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한편 박 신임 협회장은 부친인 박승복(15대~17대) 전임 협회장에 이어 ‘부자 협회장’이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국식품공업협회를 이끌던 박승복 협회장은 현재 식품산업협회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박진선 신임 협회장이 대를 이어 협회를 이끌게 된 만큼 향후 협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