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 익혀 초음파 처리, 음료ㆍ소스 등 액상 제품 활용 가능

쌀가루 분산성 비교 (왼쪽) 25℃, 초음파 무처리 (오른쪽) 25℃, 초음파 처리. 사진=농진청<br>
쌀가루 분산성 비교 (왼쪽) 25℃, 초음파 무처리 (오른쪽) 25℃, 초음파 처리. 사진=농진청

쌀가루를 물에 풀어도 가라앉지 않고 고루 섞이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일반 쌀가루를 물과 섞어 가열해 익힌 뒤 초음파를 처리하고 다시 건조해 분말로 만들면 가라앉지 않는 쌀가루가 완성된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청은 “초음파 처리로 쌀가루 입자 크기가 작아진 데다 분자 구조가 바뀌어 점도가 낮아지고 물과의 결합력은 높아져 물에 풀어도 가라앉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쌀가루는 기존 쌀가루보다 점도는 3%가량 낮고, 가열하지 않고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가라앉지 않아 음료, 양념, 이미용 제품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쌀가루 음료 제조업체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면, 유화제나 안정제를 따로 첨가하지 않아도 음료가 층을 이루지 않고 고루 잘 섞여 품질이나 유통성 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Ultrasonics Sonochemistry(IF=8.4)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분산안정성이 개선된 쌀가루 제조 방법 10-2023-0166127)도 완료됐다.  

연구진은 물에 가라앉지 않는 쌀가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연속식 초음파 공정을 개발 중으로, 이 기술이 개발되면 처리 시간은 줄고 생산 효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 송진 과장은 “이번 연구는 쌀가루의 물리적 특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산업적 활용도를 높인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쌀을 포함한 다양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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