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98개소 전ㆍ폐업 이행 지원, 조기 이행 시 더 많은 지원금
농장주 자발적 번식 최소화 등 개체 관리 유도
2027년 이후 법에서 금지하는 행위 단속 철저

농식품부, 개 식용 종식 위한 기본계획 발표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이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이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분야별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담은 ‘개 식용 종식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올 2월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ㆍ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7년 2월 7일부터 개의 식용 목적 사육ㆍ도살ㆍ유통ㆍ판매가 금지되며, 현재 개의 식용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업계는 금지 시점까지 전ㆍ폐업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이번에 마련된 기본계획은 2027년 개 식용 종식의 완전한 달성을 목표로, △조기 종식을 위한 업종별 전ㆍ폐업 인센티브 △차질 없는 종식 이행 체계 구축 △사회적 공감대 확산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이행 수단을 제시한다. 

먼저, 개 식용 업계 5898개소의 전ㆍ폐업 이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개 식용 종식법에 따라 운영 현황을 신고한 개 식용 업계 5898개소 모두 전ㆍ폐업 이행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정부는 업계의 차질없는 전ㆍ폐업 이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식용 목적 개 사육 규모의 조기 감축에 방점을 두고, 농장주에게 폐업이행촉진지원금을 지급한다. 조기에 전ㆍ폐업 이행 시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농장주는 시군구에 신고한 연평균 사육 마릿수(단, 사육면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적정 사육마릿수를 상한으로 적용)를 기준으로 1마리당 폐업 시기별 최대 60만원, 최소 22만5000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농장주와 도축상인이 폐업하는 경우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한 시설물 잔존가액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시설물 철거를 대행하며, 농업으로 전업하는 경우 관련 시설 혹은 운영자금을 저리 융자 지원한다.

폐업하는 유통상인과 식품접객업자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폐업 소상공인 지원사업과 연계, 점포 철거비(‘24년 최대 250만원, ‘25년 이후 최대 400만원)와 재취업 성공수당(‘25년 최대 190만원) 등을 지원하고, 취급 메뉴나 식육 종류를 변경해 전업하는 경우 간판과 메뉴판 교체 비용을 지원(최대 250만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차질 없는 개 식용 종식 이행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46만6000마리로 파악된 사육 규모의 선제적 감축을 위해 농장주의 자발적인 번식 최소화 등 개체 관리를 유도하고 체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사육 포기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남겨지는 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분양을 지원하는 등 보호ㆍ관리한다.

또, 전ㆍ폐업 이행에 애로를 겪는 업계가 안정적으로 전ㆍ폐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분야별 컨설팅 등 행정적 지원을 하는 동시에, 개 식용 종식법에 따른 의무 이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ㆍ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 식용 종식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2027년 이후 법에서 금지하는 행위는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개 식용 목적의 상업적 유통망뿐만 아니라, 개 식용 소비 문화 종식을 위해 동물복지 가치 인식, 식문화 개선 등 다각적 캠페인과 홍보를 추진하는 한편, 반려동물에 대한 생애주기별 교육을 통해 개 식용 종식에 관한 대국민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개 식용 종식법의 종식 유예기간(‘27.2) 종료 후에는 농식품부와 지자체 간 합동 점검반을 구성, 개의 식용 목적 사육ㆍ도살ㆍ유통ㆍ판매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특히 타인의 반려견을 훔쳐 식용으로 취급하는 동물 학대 사건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하는 등 개 식용 종식법을 포함한 여타 법령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법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개 식용 종식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등 적극행정에 임하겠다”며, “기한 내 완전한 종식을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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