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시장 및 기술 동향, 초가공식품의 시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 산업의 성공 요인, 무설탕·제로슈거 식품의 건강 영향, 농산물 소비자 가이드인 ‘더티 더즌(Dirty Dozen)’, 기후변화와 기후테크가 식품산업에 미치는 영향, GMO 안전성 논란과 과학적 근거, 식품 가격 상승의 원인과 소비자의 대응 전략, 유리병이 탈플라스틱의 대안이 되기 어려운 이유, 미세플라스틱 문제, 충치의 원인과 예방법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습니다.
지난해 가장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식품 관련 뉴스는 단연 학교급식 빵 살모넬라 식중독 사건이었습니다. 2025년 5월 15일 충북 청주와 진천 등 7개 급식소에서 총 197명의 유증상자와 4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대규모 사고였습니다.
조사 결과, 환자와 식품에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식약처는 원인 식품으로 지목된 ‘고칼슘 딸기 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성 식중독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완벽한 제어가 쉽지 않아 언제든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냉동식품은 냉동 상태로, 냉장식품은 냉장 상태로 보관·유통되지 않을 경우 오염된 세균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습니다. 운반 트럭부터 급식소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콜드체인 관리가 필수적이며, 사람의 점검에 의존하는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간–온도 지시계(Time-Temperature Indicator, TTI)와 같은 과학적 온도 감시 장치를 식품 포장에 도입하는 ‘이중 감시체계’도 검토할 만합니다.
두 번째로 주목할 뉴스는 GMO 완전표시제 시대의 개막입니다. 2025년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GMO 완전표시제가 통과되면서, 우리 식품 안전 정책은 ‘과학적 사실을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라는 오랜 과제와 다시 마주하게 됐습니다.
GMO 기술은 이미 30여 년 전 상업화됐고, Codex, 미국 FDA, 유럽 EFSA 등 국제기구와 규제기관은 위해성 평가에 대한 과학적 틀을 확립해 왔습니다. GMO 완전표시제는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식품 안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는 사회적 요구가 제도화된 결과입니다.
이는 단순한 표시 항목의 확대가 아니라 식품 표시 체계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운영 없이는 오히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제도의 성공적 정착 여부는 결국 산·학·연·관이 과학적 기준과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얼마나 유기적으로 협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산업계는 원재료 관리, 공급망 추적, 분석 시험, 표시 변경 등 제조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시급합니다.
병오년에도 ‘하상도의 식품 바로보기’는 식품 이슈의 중심에서 시장과 여론의 균형을 잡는 길라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식품시장과 정보의 감시자, 그리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음식의 해결사 역할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와 산업계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찬반 논란이 격화될 때 객관적 균형추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병오년 새해에도 복(福)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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