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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공색소 금지 엄포와 대응 전략

  • 2025-04-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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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공색소 금지 엄포와 대응 전략-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46)
  •  Jay Lee
  •  승인 2025.03.2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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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색소 사용 말라” 식품 대기업에 최후 통첩
임기 전 과제…자발적 해결 안 하면 직접 조치
유럽 호응…국내 업체 성분 개선 빠른 대응 필요
천연색소 활용 신뢰 얻으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지난 3월 11일 주요 식품 대기업에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전부 제거하라는 최후통첩을 전했다.

미국 식료품 유통업체 이익단체인 소비자브랜드협회(CBA)가 회원사들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은 전날 주요 식품 기업 고위 간부들과 가진 회동에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밝히며, 케네디 장관은 임기를 마치기 전에 식품에서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식품 업계가 자발적으로 해법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직접 조처에 나설 것임을 명백히 했다고 CBA는 전했다.

아울러 당국이 식품업계에 기대하는 구체적인 내용과 업계가 해결책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때 HHS가 어떻게 조율할지 당국자들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미국 내 건강 활동가들은 식품 회사들이 아무런 영양가가 없는 인공색소를 식품에 첨가해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시각적으로 더 끌리게 만든다고 비판해왔다. 일부 색소가 일부 어린이들에게 과잉행동 장애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해 왔다.

최근 보건당국이 모든 식품에서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외 식품업계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 조치는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천연 원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지만,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식품 제조업체에도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는 이미 인공색소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클린 라벨(Clean Label)’ 트렌드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인공 첨가물을 줄이고 천연 원료를 강조하는 소비자 중심의 움직임으로, 대형 유통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인공색소를 배제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한국 식품 수출업체들은 글로벌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성분 개선을 신속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인공색소를 천연색소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천연색소는 발색력이 약하거나 가격이 높을 수 있으므로, 새로운 제조 공정과 원가 절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FDA와 유럽 EFSA(유럽식품안전청) 등 주요 국가의 식품 규정을 철저히 분석하고 이에 맞는 성분 개선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일부 인공색소(예: Red 40, Yellow 5, Blue 1)가 허용되지만, 소비자 인식 변화로 인해 점차 퇴출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 패키지에 ‘No Artificial Colors(무인공색소)’ 라벨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

인공색소 금지는 한국 식품 수출업체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초기 비용 부담은 있지만, 천연색소를 활용한 건강한 제품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하면 오히려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건강한 K-FOOD를 강조하는 것이 성공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한국 식품업체들은 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