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5월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4개월 단기 비육 한우 고기가 매월 10마리 규모로 시범 판매된다.

그동안 한우산업은 30개월 이상 장기 비육을 통해 고급화를 이룬 측면이 있지만, 사육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료값 등 경영비 증가로 농가 채산성이 악화되고 분뇨ㆍ악취 처리 등 환경문제가 커지는 점도 있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사육방식 개선으로 농가 경영 안정, 수입 소고기와 가격경쟁력 확보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5일 단기 비육 한우 고기를 시범 판매하는 서울 양재동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박 차관은 “한우 농가의 경영을 안정시키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한우 사육방식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소 사육방식 개선방안’을 추진 중이며, 단기 비육 한우 고기의 유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단기 비육 등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판매도 단기 비육 등급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과 병행해 실제 소비자 반응 등을 조사해 등급기준 마련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차관은 “단기 비육 한우 고기가 수입 소고기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저렴한 한우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단기 비육 등급제가 기존 소고기 등급제와 혼동되지 않도록 표시방법과 홍보방안 등을 꼼꼼하게 검토해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