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을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17개국의 난민, 강제 이주민, 영양결핍 아동 등 818만명을 대상으로 15만톤의 쌀을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했으며,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FAC, Food Assistance Convention) 가입과 함께 매년 5만톤 규모의 쌀을 지원해 왔다. 

2024년에는 식량원조 규모를 10만톤으로 확대, 아프리카와 중동 등 11개국의 767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 규모를 15만톤으로 확대, 818만명에게 쌀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우리 쌀에 대한 수용성 등을 감안해 지원 대상국으로 아프리카 9개국(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모리타니,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아시아 4개국(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타지키스탄), 중동 3개국(레바논, 예멘, 시리아), 중남미 1개국(쿠바) 등 17개국을 선정했다.

올해는 지난해 수교를 맺은 쿠바를 지원 대상에 포함함에 따라, 우리 쌀 지원이 중남미까지 확장된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물량을 지원하는 만큼 수원국의 식량 사정과 국내 물류 여건을 감안, 상ㆍ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한다. 4개 항구(울산, 군산, 목포, 부산)를 통해 4월과 10월께 출항할 예정이며, 7월부터 수혜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기후변화, 내전 등으로 식량 위기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농식품부는 다각적인 지원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발표한 국제농업협력 5개년 로드맵(2025~2029)에 따라 K-라이스벨트, 스마트팜 등 대표 농업 브랜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체계적 사업 관리를 위해 부처 내 총괄 전담 조직(글로벌농업개발추진팀)을 신설하고 전문 지원기관도 지정, 운영한다.